• 최종편집 2025-05-09(금)
 

 

"코로나 이후 예식장 줄고 뒤로 미뤘던 결혼은 증가"

"예비부부들 결혼 하고 싶어도 못해"

 

 

예비 신부 박모(30)씨는 내년 초 결혼식을 목표로 여러 예식장을 알아봤지만 예식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서울 여의도의 한 예식장은 상담 예약을 위해 정확한 날짜와 시각에 문의할 것을 요구해 전화 연결조차 쉽지 않았다. 예비부부의 친구들까지 동원해 수십 통 전화한 끝에 겨우 상담 예약에 성공했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아봤던 예상 금액보다 1000만원 이상을 더 요구받자 예약을 포기했다.

이후 서울 내 예식장 5곳을 더 알아봤지만 대부분 내년 상반기까지 예약이 마감되었다. 박씨는 "이제는 결혼 준비에 지친다" 며 "결혼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고 얘기했다.

 

 

 

 

최근 박씨처럼 "결혼식을 하기 어렵다" 고 토로하는 예비부부가 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 시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 를 겪으면서 20% 급감했던 예식장 수가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전국 예식장은 2019년 890곳에서 지난해 714곳으로 19.8% 줄었다. 최근 예식장이 늘고는 있지만, 결혼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예식장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예식홀 대관 비용은 코로나 발생 후인 2021년 896만원에서 올해 1401만원으로 56.4% 치솟았다. (결혼 정보업체 듀오의 매년 설문 조사)

코로나로 예식장들이 타격을 받기 전 가격 수준(2019년·1345만원) 을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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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성공, 결혼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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