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2.1% 상승…가공식품 오름세 둔화·석유류 하락 전환
식료품·에너지 제외 추세적 흐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0% 상승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가공식품 오름세 둔화와 석유류 하락 전환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4월 2%대를 기록하다가 지난 5월 1.9%로 상승폭이 줄었지만 6월(2.2%)에 이어 지난달에도 다시 2%대를 유지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축산물·수산물 오름세 둔화에도 농산물 하락폭이 축소되며 2.1% 상승했다.
농산물은 채소류 1.5%, 과일 3.8% 하락 등으로 0.1% 하락했고,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3.5%, 7.3% 올랐다.
석유류는 전년보다 낮은 국제유가 영향 등으로 0.1% 하락했고, 가공식품은 할인행사 등 영향으로 4.1%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1.6%, 전기·가스·수도는 2.7% 각각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2.3% 상승했는데 집세는 0.8%, 공공서비스는 1.4%, 개인서비스는 3.1% 각각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은 3.2%, 외식 제외는 3.1% 올라 외식과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체 물가를 각각 0.45%p, 0.61%p 끌어올렸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물가의 추세를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13.47(2020=100)로 전년보다 2.0% 상승했다.
또 다른 근원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15.29(2020=100)로 2.3% 올랐으며, 생활물가지수는 119.22(2020=100)로 2.5% 상승했다.
식품은 3.2%, 식품 이외는 2.0% 각각 올랐으며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보다 2.2% 올랐다.
계절·기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24.37(2020=100)로 전년보다 0.5%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7.6% 올랐지만, 신선채소가 1.5%, 신선과실이 3.9% 하락했다.
기재부는 향후 기상여건, 국제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있어 관계부처 합동으로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농축수산물·석유류 등 민생과 밀접한 주요 품목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변동 요인에 대해서는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