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0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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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바이서 韓관광객 114명 빠져나와…나머지도 속속 항공편 확보
    두바이서 5개 여행사 패키지관광객 525명 중 110여명 항공편 미확보 하나·모두투어 "체류 고객 모두 베트남·대만 등 경유 항공편 확보" 카이로에 남은 관광객들도 무리 없이 귀국 중 여행업계 "항공편 못 구하면 육로이동 고려"…전세·특별기 투입 제안도 중동 사태 여파로 두바이 공항 운항 차질이 빚어지면서 현지에 발이 묶여 있던 한국인 관광객 95명이 이날 오후부터 잇따라 귀국한다. 여행사들이 자사 패키지여행 고객들에 대한 대체 항공편을 계속 확보해 추가 귀국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두바이에 체류 중인 관광객 520여명 중에서 415명이 항공편을 확보했고, 110여명은 아직 항공편을 구하지 못한 상태다. 현지 항공 사정에 변수가 많아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대체로 항공편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계는 항공편을 구하지 못하면 육로로 이동하는 방안 등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카이로 등 다른 중동 지역에 있는 관광객들은 무리 없이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두바이에 체류 중인 5개 여행사 패키지여행 관광객은 525명으로 파악됐다. 여행사별로는 하나투어 약 150명, 모두투어 약 190명, 노랑풍선 약 70명, 참좋은여행 71명, 여기어때투어 44명 등이다. 이 중에서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114명이 두바이를 빠져나온 상태다. 하나투어 36명, 모두투어 39명, 참좋은여행 16명, 여기어때투어 23명 등이다. 하나투어 패키지여행을 하던 관광객 36명은 전날 두바이에서 대만 타이베이행 항공기에 탑승해 현지를 벗어났다. 이들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모두투어도 현지 시각 기준으로 이날 새벽 고객 39명을 대만 타이베이를 경유해 귀국하는 대체 항공편에 탑승시켰다. 이들은 타이베이에 도착한 후 대한항공 편으로 갈아타 이날 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참좋은여행의 관광객 16명도 두바이를 벗어났다. 이들은 현지 시각으로 전날 베트남 하노이와 타이베이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15명은 내일 오전 중에 타이베이와 장국 광저우를 경유해 추가로 귀국할 예정이다. 여기어때투어 고객 23명은 전날 오전에 한국으로 들어왔다. 두바이 현지에 남은 관광객들 상당수도 항공편을 구해 잇따라 귀국할 예정이다. 두바이에 체류하던 525명의 관광객 중에서 이날 귀국하거나 항공편을 확보한 고객은 하나투어 150여명, 모두투어 190여명, 참좋은여행 31명, 여기어때투어 44명 등 모두 415명으로 집계됐다. 하나투어는 남은 고객들 모두에 대해 이날 중 두바이에서 출발해 호찌민, 하노이 등으로 가는 비행편을 확보했고, 항공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탑승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비행기에 몇 명이 탑승 완료했는지 파악하기 어렵지만 오늘 중으로 두바이를 벗어나게 하려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두투어 역시 잔류 고객들에 대한 대체 항공편 마련을 마무리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내일 타이베이를 경유해 들어오는 항공편 확보 작업을 마쳤다"라고 말했다. 여기어때투어는 오는 7일 홍콩행 비행기로 잔류 고객들을 두바이에서 귀환시킬 예정이다. 현재까지 두바이에 남아 있는 관광객 중에서 항공편을 확보하지 못한 관광객은 노랑풍선 70여명, 참좋은여행 40명 등 110여명이다. 카타르의 공항도 이번 사태로 폐쇄되는 등 다른 중동 지역의 항공운송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카이로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 체류 중인 관광객 수백명은 큰 무리 없이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카이로에 있는 관광객들은 순조롭게 귀국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카이로 고객은 8일자, 암만은 9일자 대체항공편으로 각각 귀국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지 항공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 관광객들의 귀국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이날 새벽 출발 예정이던 두바이∼인천 에미레이트항공 직항편이 결항하기도 했다. 여행업계에서는 공항 운영 정상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 차원의 특별기 투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나 체코 등 일부 국가는 두바이에 있는 자국민을 오만 등 인접 국가로 이동시킨 뒤 전세기나 특별기를 통해 귀환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두바이에서 육로로 약 5시간 거리에 있는 오만으로 특별기를 보내면, 현지 여행객들의 귀국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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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5
  • 두쫀쿠 가고 '봄동비빔밥' 열풍…봄동 가격 한 달 새 33%↑
    봄 제철 채소인 봄동을 주재료로 한 봄동 비빔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면서 봄동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봄동 15㎏ 한 상자(상품)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4만7천99원이다. 이는 전년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한 달 전인 2월 초와 비교하면 33% 이상 오른 가격이다. 봄동은 11월부터 수확이 시작되지만, 한겨울보다 1∼3월에 재배 물량이 단맛이 강하고 식감이 아삭해 이른 봄까지 수요가 꾸준하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SNS에서 과거 방송인 강호동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봄동 비빔밥을 먹는 영상이 재조명되면서 관심이 확산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생산량은 한정돼 있는데 수요가 증가하다 보니 가격이 올랐다"며 "인기가 높아 물량을 조기 출하한 상황으로, 이달 중순까지는 평년 대비 높은 가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도 봄동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봄동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3% 증가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수요가 높아져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 플랫폼에서도 봄동 비빔밥이 검색 1위에 오르는 등 관련 메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인기에 발맞춰 봄동 비빔밥을 판매하는 매장도 늘었다. 비빔밥 전문점뿐 아니라 김밥집과 주점 등에서도 봄동 비빔밥을 선보이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대상[001680]의 김치 브랜드 종가는 지난 1월 한정판으로 '봄동 겉절이'를 출시했다. 대상에 따르면 봄동 겉절이는 출시 두 달 만에 2만개 넘게 팔렸다. 중량으로 따지면 22t(톤) 규모다. 대상 관계자는 "봄동 겉절이는 '제철 코어' 트렌드를 반영한 한정 제품"이라며 "봄동 비빔밥 열풍에 힘입어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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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일반
    2026-03-05
  • 조현 "중동에 발 묶인 국민 위해 전세기 마련 중"
    조현 외교부 장관은 5일 중동에 발이 묶인 국민들의 귀국을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 "(군 수송기를 동원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것이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일지 실무적으로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10여개국 중동 국가에 여행객 등 단기체류자 4천여명을 포함해 우리 국민 2만1천명 정도가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장관은 중동 정세와 관련해 "지나친 걱정은 금물"이라며 "전쟁이 확전될 것인지, 장기적으로 갈 것인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양측 다 우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정세가 북미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사에 달려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반응이 중요하다"며 "(중동 정세가) 하나의 고려 요소는 될 수 있겠지만, 하겠다고 하면 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더더욱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 같다는 말에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또 핵무기가 필요 없는 대화로 나아가야 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도 소개했다. 특히 이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부동산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국내 정책이기 때문에 부동산 정책을 협력하기는 곤란하지만, (싱가포르의 정책이) 우리에게 함의가 많다"고 했다. 싱가포르는 주택의 약 80%를 정부가 지어 국민에게 보급하고 있고, 부동산 가격이 안정됐다는 게 조 장관의 설명이다. 그는 "그런 것들을 잘 고려해서 우리도 국내 정책에 반영하고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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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일반
    2026-03-05
  • '경칩' 늦은 오후 수도권 등에서 눈비…주말까지 쌀쌀
    강원산지에 또 많은 눈…시간당 최고 5㎝ 안팎 폭설도 내륙 중심 일교차 15도 이상 커…낮 최고 9∼16도 경칩(驚蟄)인 5일 늦은 오후 중부지방과 전북을 시작으로 밤에는 대부분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리겠다. 몽골 남동쪽에서 건조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다가오면서 기압골 앞쪽에서 수증기를 품은 남서풍이 불어 늦은 오후부터 수도권·강원북부내륙·충청 등 중부지방과 전북에서 강수가 시작되겠다. 눈비는 밤 전국으로 확대된 뒤 수도권에서 6일 새벽, 나머지 지역에서 같은 날 오전까지 이어진 뒤 그치겠다. 다만 제주는 6일 낮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또 중부지방과 전북은 6일 오후에서 밤까지 가끔 눈이 내리는 지역이 있겠다. 3·1절 연휴에 내린 눈이 아직 쌓인 강원산지와 강원중·북부내륙에 다시 많은 눈이 예상된다. 이 지역들엔 이날 밤부터 6일 새벽 사이 시간당 1∼3㎝, 강원산지 일부는 시간당 5㎝ 안팎씩 폭설이 쏟아지기도 하겠다. 지역별 예상 적설은 강원산지 5∼10㎝(최고 15㎝ 이상), 강원중·북부내륙 3∼8㎝, 경기북부·경기남동부·강원남부내륙·충북북부 1∼5㎝, 충북중부·충북남부·세종·충남북부 1∼3㎝, 대전·충남남부·전북동부·전남동부내륙(지리산부근)·경북북동산지·경남서부내륙(지리산부근)·울릉도·독도·제주산지 1㎝ 안팎, 서울·인천·경기남서부 1㎝ 미만이다. 기상청은 "대기 하층과 지상 기온이 조금만 달라져도 강수 형태가 달라지겠다"면서 "한 시군구 내에서도 고도에 따라 눈이 오는 지역과 비가 오는 지역이 갈리면서 적설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수량은 대부분 지역에서 5∼20㎜, 강원동해안·부산·울산·경남중부내륙·경남동부내륙·대구·경북·울릉도·독도 5∼10㎜, 서해5도 5㎜ 미만 정도 기록될 전망이다. 눈과 비를 포함해 구름에서 땅에 떨어진 모든 물의 양이 강수량이다. 이날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도 이상으로 크겠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2도, 인천 1.8도, 대전 1.3도, 광주 4.6도, 대구 2.0도, 울산 4.4도, 부산 7.1도다. 낮 최고기온은 9∼16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6일 오전까지 이날처럼 평년기온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다가 6일 오후부터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겠다. 이날 미세먼지는 수도권·충청·전북에서 '나쁨' 수준으로 짙고 나머지 지역은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이겠다. 다만 오전 중 광주와 전남, 대구, 경북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많을 때가 있겠다. 전날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이날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높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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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5
  • 트럼프 "이란 지도자 되고자 하는 모든 이는 결국 죽는다"
    닷새째 맞은 對이란 공격에 "아주 잘하고 있다…10점 만점에 15점" "미친사람 핵무기 가지면 나쁜 일"…북핵 관련 함의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고지도자가 폭사한 이란의 차기 리더십과 관련,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사람은 결국 죽음을 맞는다"고 말했다.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진 이란 최고 지도자의 후임자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에너지 이슈 관련 좌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첫날인 지난달 28일 폭사한 데 이어 그의 후임자를 선출하는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이란의 차기 리더십이 반미와 핵무기 추구를 고수할 경우 지도자에 대한 '참수작전'을 반복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닷새째에 접어든 대(對)이란 군사공격인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잘할 것"이라며 "누군가 10점 만점에 몇점을 주겠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15점 정도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이 빠르게 제거되고 있으며, 그들의 발사대도 제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7년 동안 그들(이란)은 전 세계 사람들을 죽여왔고, 우리는 크게 지지받고 있다"며 "우리가 먼저 행동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것이고, 우리도 공격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15년 미국이 이란과 체결했던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자신의 첫 임기였던 2018년 파기하지 않았다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으며 그들의 지도부는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해 6월 자신의 명령으로 진행한 이란 핵시설 기습 타격을 언급, "우리가 공격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핵무기를 가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미친 사람들이 핵무기를 가지면 나쁜 일이 일어난다"라고도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지칭해온 북한에도 적용될 수 있는 언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국제
    2026-03-05
  • 호르무즈 봉쇄에도···한국, 석유 비축량 세계 6위
    정부 "원유·석유제품 208일분 비축…장기화에도 대비" 석유공사 "비축유 방출 점검"…전략비축유 방출 지금까지 5번 전 세계 원유 수송의 대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됨에 따라 국내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한국은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 석유 비축일수에서 세계 6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단기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약 27%가 지나는 핵심 수송로다. 해협 전체 폭 55㎞ 중 유조선 통항 가능 구간은 10㎞ 이내로 모두 이란 영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중동 원유 도입 비중이 전체의 69.1%에 달하며, 이 중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날 정도로 이곳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중동산 원유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업계의 타격은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원유 수급 차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부와 민간을 합쳐 상당한 규모의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IEA는 회원국에 원유 순수입량 기준 최소 90일분의 비축유 확보를 권고하고 있는데, 한국은 이를 크게 웃도는 수준의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IEA 기준 한국의 석유비축 지속일수는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 헝가리, 일본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석유비축 지속일수는 석유비축물량을 전년도 일평균 석유순수입량으로 나눠 계산한 값으로, 수급 위기 시 국내에서 석유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나타낸다. 세계 6위 기록은 석유 순수출국을 제외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 규모를 갖춘 IEA 회원국들의 석유비축 지속일수를 비교한 결과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지난 3일 '중동 상황점검 긴급 관계부처회의' 브리핑에서 정부·민간 석유 비축량이 20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소개했다. 문 차관은 "정부 비축량 7천648만 배럴과 민간 업계 비축량 7천383만 배럴을 합치면 즉시 사용 가능한 물량이 약 1억5천700만 배럴 수준"이라며 "향후 3개월 내 추가 확보 가능한 물량 3천500만 배럴까지 포함하면 총 208일분 정도의 대응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업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다양한 대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미국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많은 원유를 수입한 국가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석유는 충분한 비축유가 확보돼 있어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한다"며 "다만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중동 외 대체선을 확보하는 등 지원 방안을 종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실장은 "천연가스의 경우 80% 이상이 비중동산이고 비축 물량도 상당 수준 보유하고 있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동남아·호주·북미 등 대체 공급선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유공사도 대응에 나섰다. 공사는 지난 3일 최문규 사장 직무대행 주재하에 석유수급 위기대응 상황반 회의를 개최하고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점검했다. 전략비축유는 전쟁 등으로 석유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민간에 방출할 목적으로 저장하는 석유 재고다. 정부가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것은 1990년부터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였다. 1991년 걸프전과 2005년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2011년 리비아 사태 당시 전략비축유가 시장에 공급됐다.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전략비축유가 방출된 사례도 있다. 2022년 코로나19 사태 당시 국제 유가가 오르자 조 바이든 전임 미국 행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한국·일본·중국 등에 비축유 공동 방출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가장 최근에 전략비축유가 방출된 것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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