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6·25전쟁' 정부행사 첫 개최…비정규군 공로자에 훈장
참전유공자, 정부·군 주요 인사,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등 1300여 명 참석
국가보훈부는 6·25참전유공자의 공헌을 기리고 국민의 안보 의식을 높이기 위한 '6·25전쟁 제75주년 행사'를 25일 오전 10시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대구에서 개최한 '6·25전쟁' 행사는 올해도 지방 거주 6·25참전유공자의 정부행사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광역별 순회 행사로 진행한다.
6·25전쟁 당시 임시수도(1950.6.27.~7.16.)로서의 상징성과 낙동강 방어선의 성공적 구축에 기여한 대전전투(금강방어선 전투)가 전개됐던 호국보훈의 도시인 대전광역시에서 처음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6·25참전유공자와 정부·군 주요 인사,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등 1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빈과 참전영웅 동반 입장, 참전 국기 입장, 국민의례, 기념 공연(Ⅰ), 정부포상, 기념사, 기념공연(Ⅱ), 6·25노래 제창 순으로 45분 동안 진행된다.

'영웅들이 지킨 나라, 이어나갈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거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목숨을 걸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전후 폐허에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킨 6·25참전영웅들의 헌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아울러 영웅들의 나라 사랑 정신과 자유의 소중함을 미래세대에게 계승하자는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먼저 주빈과 참전영웅 대표의 동반 입장에 이어 22개 유엔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가 입장하면 국민의례를 진행한다.
국기에 대한 경례 맹세문은 6·25참전유공자의 후손인 김찬솔 육군 소위가 낭독한다.
이어 '기념 공연(Ⅰ)-영웅들이 지킨 나라'에서는 2025년의 청년이 1952년 6·25전쟁 당시로 돌아가 참전용사와 함께 전쟁을 겪으며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내용의 뮤지컬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영웅들의 용기와 헌신에 존경을 표하고, 미래세대로의 계승을 약속하는 감사편지를 참전유공자 후손인 김찬솔 소위가 낭독한다.
특히 정부포상에서는 6·25전쟁에 참전한 비정규군 공로자 유족 2명에게 무공훈장(충무, 화랑)을 수여한다.
영도유격대 오봉관구 사령관으로 활약한 고(故) 조광진의 자녀 조병하 씨, 미 8240부대 소대장이었던 고 최광국의 배우자 손호열 씨가 각각 고인을 대신해 충무무공훈장과 화랑무공훈장을 받다.
'기념공연(Ⅱ)-이어나갈 대한민국'에서는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이어나가기를 바라는 참전영웅들의 소망을 담은 인터뷰 영상을 상영한다.
아울러 희망과 화합, 그리고 밝은 미래를 다 함께 펼쳐가자는 다짐을 담아 대전시청년합창단 '대전아트콰이어'와 국방부 성악대대 성악병이 함께 '푸른 소나무'와 '아름다운 강산'을 노래한다.
대합창 끝부분에는 6·25전쟁에 참전한 국내 22개 참전부대기가 입장한다.
끝으로 행사 참석자 전원이 함께 '6·25의 노래'를 제창하며 행사를 마무리하는데, 기념식 후에는 대전 관내 6·25참전유공자와 보훈단체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참전영웅 위로연'을 진행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목숨을 바쳐가며 투혼을 발휘했던 6·25참전영웅들의 위대한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며 "정부는 참전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미래세대들이 이를 계승해 국가유공자와 제복 입은 분들을 존경하는 사회, 보훈이 일상의 문화가 되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성심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제75주년 행사에서는 6·25전쟁 국군 전사자 12만 1723명을 기억하기 위해 진행하는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의 배지를 참석자들에게 배포하며, 같은 날 서울역 2층에도 특별부스를 설치해 대국민 배포 등 전달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