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6(화)
 
[법률검찰신문,경찰타임즈] 2018년부터 올해로 4회째 진행되고 있는 ‘PLZ(Peace & Life Zone) 페스티벌’은, 강원도의 ‘평화 5군’ 비무장지대(DMZ) 접경 지역에 대한 인식을, 음악을 통해 평화와 생명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장소로 바꾸어 가고 있다.

오는 10월 말까지 고성, 인제, 양구, 화천, 철원의 역사적인 장소와 자연이 회복된 곳에서, 평화와 생명의 땅을 모토로 하는 2021 PLZ페스티벌(예술감독 임미정)이 24일(토) 3시 철원 화강문화센터에서 그 시작을 알렸다. 이날 오프닝 공연은, 천년고찰이며 한국전쟁당시 많은 부상자들이 치료받았던 철원의 도피안사에서 계획되고 주한 14개국 외교 사절들이 참석 예정이었으나, 7월 22일부터 시행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침에 따라, 화강문화센터에서 온라인으로 변경하여 진행되었다.

임미정 예술감독은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현종 철원군수, 조인묵 양구군수, 최상기 인제군수, 최문순 화천군수, 함명준 고성군수 및 명예조직위원장인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 권태면 조직위원장, 이희수 이사장과 함께 “역사의 현장이자 생명의 장소에서 음악이 전하는 아름다운 메세지와 DMZ에서 PLZ로 전환된 새로운 평화 이야기를 전해드리겠다”며 인사를 전했고,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의 축사영상과 함께 오프닝콘서트가 시작되었다.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오늘날 최고의 탱고예술가 중 한명”으로 호평받은 반도네오니스트 제이피 요프리(JP Jofre)의 ”After the Rain”과, 2021년 지난 5월 체코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콩쿠르에서 현악사중주 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 및 다섯개의 특별상을 휩쓴 ‘아레테 콰르텟(Arete Quartet)’이 베토벤과 야나첵의 진중함을 들려주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성경주(강원대 교수)를 주축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앙상블 더 브릿지(Ensemble the Bridge)’가 PLZ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임미정의 협연으로 밝고 희망찬 모차르트의 음악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으로 오프닝콘서트를 아름답게 마무리 해주었다.

이날 공연은 실시간으로 ‘강원문화TV’ 채널과 PLZ페스티벌 유튜브에 라이브로 중계되었고, 2021 PLZ페스티벌의 대부분의 공연은 영상콘텐츠로 제작되어 PLZ유튜브와 강원문화TV, 그리고 오르페오TV를 통해 서비스 될 예정이다.

올해 페스티벌에서는 오프닝 콘서트에 연주했던 제이피 요프리를 비롯하여 빈필하모닉 제1악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라이너 호넥 바이올리니스트가 예술감독을 맡아 이끄는 ‘비엔나-베를린 챔버오케스트라(Kammerorchester Wien-Berlin)’,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정상과 두 부문의 청중상을 차지하며 주목받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조나탕 푸르넬(Jonathan Fournel)과 3위에 오른 일본 피아니스트 무카와 게이고(Keigo Mukawa)등의 해외 아티스트들의 참여 소식도 보이는데, 이들은 참혹했던 전쟁의 현장을 생명과 평화의 상징으로 바꾸어 가자는 PLZ페스티벌의 취지에 공감하고 참여를 확정지었다. 해가 지날수록 온오프라인을 통해 폭넓은 관심이 짙어지는 PLZ페스티벌의 행보가 더욱더 기대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음악가들이 참여하게 되었다. 9월 11일 양구 파로호 꽃섬의 '피아노데이'에서는 피아노 학회의 회장인 상명대 김희진 교수, 강원대 강우성 교수를 비롯, 서울대 아비람 라이헤르트, 연세대 피터 오브챠로프, 성신여대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및 경희대 임효선 교수가 참여한다. 이 외, 피아니스트 조재혁, 서울 모테트 합창단, 슈베르트 협회등이 예정되어 있다.

8월 11일부터 13일까지는 PLZ 국제평화음악캠프가 열린다. 온라인으로 진행될 이 캠프에는 음악전공자 및 비전공 청소년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으며, 마스터 클라스, 음악을 통한 평화교육, 그리고 유엔세계평화의 날 캠페인 참여 및 바디 퍼커션과 음악코딩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8월 3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뉴욕 필하모니의 수석 티칭 아티스트 겸 브리검 영 대학의 홍지혜 교수와, 탄자니아 마쿠미라 대학의 랜디 스터브씨의 강연이 준비되어 있다.

지난 해 2020년의 PLZ페스티벌은, 자연안에서의 음악회를 영상에 담아 소개했는데, 명파해변의 철조망 연주와 11월 말 화진포 바닷가에 버블 돔을 설치하여 파도와 함께 하는 환상적인 비쥬얼을 연출했고, 백담사 돌다리 위에 피아노를 옮겨 연주하는 등 틀을 깨는 참신한 시도와 공연기획으로 호평받았다.

올해 공연 무대로도 민간인 통제구역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장소가 소개될 예정이다. 특별히 PLZ시그니처는 모든 협의가 마무리 된 후 홈페이지를 통해 장소를 공개할 예정이며, 신청을 한 관객은 연주자와 함께 민간인 통제구역의 음악회에 참여할 수 있다. 그 외, DMZ박물관, 바우지움 조각미술관, 양구 해안면 야생화 공원과 파로호 꽃섬, 인제성당 등도 낙점됐다. 고성 명파해변과 인제 용대 관광지 가을꽃축제 현장, 비밀의 정원에도 지난해에 이어 음악가들이 찾아간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변동 등에 따라 구체적인 일정은 바뀔 수 있으므로, 페스티벌의 관계자는 음악회 전에 꼭 홈페이지의 공지를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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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의 축제, PLZ페스티벌, 10월까지의 대장정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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