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6-25(목)
 

 

수도 카라카스 주택·건물 붕괴…공휴일 덮친 강진에 주민들 대피 소동
베네수엘라 정부, 국가비상사태 선포…인명피해 규모는 공식 발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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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사람들이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AFP=연합]

 

 

베네수엘라에서 24일(현지시간) 규모 7.2와 7.5 강진이 연이어 발생해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분께 베네수엘라 북부의 카리브해 연안 마을 모론 서부 지역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했다.

이로부터 불과 39초 후 첫 번째 진앙에서 남서쪽으로 약 4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5 지진이 이어졌다.

USGS는 지진 발생 깊이를 첫 번째 지진 21.9㎞, 두 번째 지진 10㎞로 파악했다.

진앙지는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약 160㎞ 떨어져 있다.

이번 강진으로 카라카스 시내 건물이 크게 흔들리고 주민들이 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에 기여한 1821년의 군사적 승리를 기념하는 베네수엘라 공휴일을 맞아 주민 다수가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집에 머물고 있었다.

한 목격자는 아파트 외벽에 균열이 생겼고, 건물 입구의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다고 전했다.

아파트 밖으로 대피한 카라카스 주민 로베르토 가마스는 AP통신에 "건물이 정말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다. 비현실적이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힘이 강했다"며 "걷고 있었는데 몸이 이리저리 내던져지고 집안 모든 물건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카라카스 서부에 사는 아스트리드 라미레스는 "지진이 시작되자마자 사람들 비명이 들리기 시작했다"며 "모두 계단으로 뛰어 내려갔다"고 지진 발생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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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구조대원들이 붕괴된 건물에서 피해자를 찾고 있다. [AP=연합]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카라카스 거리에는 소방차들이 출동해 있고, 일부 건물들은 외벽이 심하게 손상됐다. 또한 지진 직후 정전이 되고 인터넷이 단절된 상황도 알려졌다.

영상에는 밤이 깊어져 가는 와중에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 잔해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 공포에 질린 주민들이 가족을 위한 구조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도 담겼다.

콜롬비아 등 주변 국가들에 사는 베네수엘라 이주민들은 친지들과 연락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베네수엘라 일부 지역의 휴대전화 통신망이 두절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국영 방송에 출연해 강력한 연쇄 강진과 20여차례의 여진 발생에 따른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으나, 정확한 사망자나 부상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 또 카라카스 외곽의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이 폐쇄됐다고 밝혔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부 장관은 이번 지진의 진동이 여러 주에서 감지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라카스의 알타미라 지역에서 주택과 건물이 붕괴하는 "우려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카베요 장관은 "치안 및 민간 지원 측면에서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수습하고 있다"며 "소방대와 경찰이 모두 소집됐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인명 피해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USGS는 사망자 수가 최소 1만명, 최대 10만명에 달할 수 있다며 "막대한 인명 피해와 대규모 재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USGS는 사망자가 1만명∼10만명일 확률을 40%, 1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을 14%로 각각 예측했다.

또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1∼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인접국인 푸에르토리코를 비롯해 미국령 및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는 한때 쓰나미 위협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쓰나미경보시스템은 아루바, 퀴라소, 보네르 등 베네수엘라 해안 인근 섬 지역에도 위험한 쓰나미 파도가 덮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쓰나미 경보는 발령 약 1시간 후 철회됐다.

베네수엘라는 북쪽의 카리브 판과 남쪽의 남미 판이 만나는 경계선에 걸쳐 있어 지진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USGS에 따르면 1812년 3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와 메리다 지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때 약 3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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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구조대원들이 붕괴된 건물에서 피해자를 찾고 있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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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베네수엘라 7.5 연쇄 강진…"최대 10만명 사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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