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6-08(월)
 

 

방북일 노동신문에 기고문…"전략적 의사소통·협조 강화"
"실정에 맞는 사회주의 길 지지"…북핵 우회적 지지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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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중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 2019.6.20 [조선중앙통신=연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7년 만에 평양을 방문하는 8일 북한과의 전략적 소통 및 협조를 강조하면서 세계 다극화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북중 관계와 관련해 "시대의 흐름에 맞게 전략적 의사소통과 협조를 강화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체계와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를 반대하며 군국주의 부활을 꾀하고 지역의 안전과 안정에 위해를 주는 모든 야욕과 책동을 반대해야 한다"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의 다극화와 보편적 혜택과 포용적인 경제세계화를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언급한 '세계의 다극화'는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의 대외전략 중 하나이며, '군국주의 부활'은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견제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4가지 전지구발기를 실천에 구현하고 인류운명공동체건설을 함께 손잡고 추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4대 전지구(全地球) 발기(發起)'는 시 주석이 2020년대 들어 주장해온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GSI),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GDI), 글로벌 문명구상(GCI), 글로벌 거버넌스구상(GGI) 등을 일컫는 북한식 표현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북중간의 친선 관계에 대해 "시대가 어떻게 바뀌고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여도 전통적인 중조(북중)친선은 언제나 불패의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동안 6차례 만난 사실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최고위급의 전략적 인도는 중조관계의 최대의 우세"라며 "최고령도자들이 방향을 제시하고 키를 잡아주고 있기에 중조관계라는 큰 배는 반드시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치며 용감히 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한 "높은 수준의 전략적 협조에는 중조관계의 시대적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며 "국가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하는 것을 견결히 지지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녕, 국제적인 공평과 정의 그리고 전후국제질서를 공동으로 수호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고문에서 시 주석은 남북관계나 비핵화, 한반도·조선반도 등 한반도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으면서도 "서로가 자기 나라의 실정에 맞는 사회주의 길을 따라 나아가는 데 대해 지지해줌으로써 두 나라의 정치적 안전을 확고히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 속에서도 북한이 강행하는 핵무력 고도화, 한국을 대상으로 한 적대적 두 국가 노선 등에 대해 우회적으로 지지 입장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시 주석은 또한 내달 11일인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양국간의 군사협력을 강화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그는 "조약체결 65돐을 계기로 당과 정부, 군대들 사이에 여러 부문과 여러 급에서의 의사소통과 교류, 래왕(왕래)을 강화하고 쌍방의 중요한 공동 인식을 잘 이행함으로써 중조 관계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주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자국에서 시작된 제15차 5개년계획, 북한에서 최근 마무리된 제9차 당대회를 거론하면서 "두 나라의 발전전략을 결합하고 각 분야의 협조잠재력을 동원하며 기회를 함께 나누고 공동으로 발전함으로써 두 나라 인민에게 더 많은 혜택이 차례지도록 해야 한다"며 양국간 경제 협력 의지도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북한 평양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19년 6월 20∼21일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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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北과 세계다극화·포용적 경제세계화 공동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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