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축제는 11월 5일 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성북동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2021 성북동밤마실'이다. 우리나라 근현대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의 삶과 활동의 흔적을 오롯이 담고 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성북동을 가을밤에 둘러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이 노년을 보내고 입적한 심우장을 비롯해 한국 가톨릭의 역사를 간직한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구본원, 한옥의 고풍스런 아름다움을 품은 미술사학자 혜곡 최순우 선생의 옛집, 조선 후기 여름별장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이종석 별장, 조선시대에 누에신을 모시고 제사를 지낸 선잠단지 등 문화재가 야간 개방한다.
성북구립미술관, 성북선잠박물관, 우리옛돌박물관, 예향재 등 문화시설도 야간 개방에 동참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예정되어 있다. 사전예약을 진행한 누비버선향낭 만들기, 소복소복 아트램프 만들기 그리고 별빛금박초롱 만들기 체험은 조기 마감되어 신청자에게 많은 아쉬움을 안겼다.
성북동 주민센터 길건너-방우산장에 이르는 중심거리는 성북동을 주제로 아름답게 꾸며진다. 성북구 포백의 역사, 성북구 문인들의 글귀 그리고 조선시대 별장지역으로 유명했던 성북구의 특징을 담은 포토존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 이생강, 국가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타령 전수교육조교 이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 예능보유자 조영숙의 전통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11월 6일 부터 7일까지 4호선 길음역-미아초등학교로 이어지는 삼양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2021 두근두근 별길마켓도 관심이 뜨겁다.
삼양로는 지난 2년간 불법유해업소 37개소 중 20개소가 문을 닫았으며 나머지 업소들도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거리를 살리기 위한 청년, 주민, 예술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성북구는 그동안 폐업으로 생긴 빈 공간을 청년 창업공간으로 만들어 청년에게는 도전의 자리를, 유해업소 업주에게는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그동안 삼양로 거리에는 청년창업가게 6개소가 오픈했으며 현재 활발히 영업 중이다.
2021 두근두근 별길마켓은 이러한 거리의 변화에 탄력을 주고자 마련되었다. 지역가게에서 수공예 원데이 클레스를 즐기는 ‘별길공방’, 지역민이 직접 준비한 중고물품·수공예품·디저트를 판매하는 ‘주민참여마켓’, 지역 카페가 협업하여 진행하는 수공예·디자인 아트마켓 ‘일일장’, 지역민이 직접 문화공연을 선보이는 ‘별길공연’, 청년공간 길:이음에서 경험하는 ‘수공예 체험 워크숍’까지 11월의 가을을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동밤마실, 두근두근별길마켓을 통해 지붕 없는 박물관 성북동의 매력을 만끽하시고, 전국에서 대학이 가장 많이 소재한 청년도시 성북의 역동성을 경험하시길 바란다”면서 “모두가 힘겨운 코로나 시기를 지나고 있는 만큼 서로를 격려하고 활력을 찾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