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6(화)
 
[법률검찰신문,경찰타임즈] 2021 K4리그에 네 개의 신규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원FC B팀, 거제시민축구단, 당진시민축구단, 평창유나이티드가 그 주인공이다. 26일 17라운드까지 마친 K4리그는 약 한 달간의 휴식기를 갖는다. 시즌의 절반가량이 지난 시점에서 창단 첫해를 보내고 있는 신규팀들의 성적을 중간점검 하고자 한다.

새로운 시스템에서 이뤄지는 젊은 피의 성장, 강원FC B팀

K리그는 올해부터 젊은 선수들의 공식 경기 출전 기회 확대를 위한 B팀 운영 체제를 도입했다. K4리그부터 참가하게 되는 프로 B팀은 11명의 출전 선수 중 23세 이하 선수를 7명 이상 구성해야 한다. 강원FC B팀은 이런 체제 속에서 탄생한 첫 번째 팀이자 올 시즌 K4리그의 유일한 프로 B팀이다.

강원FC B팀은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개막 후 6경기에서 5승 1무를 거두며 리그 선두 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이후 11경기에서는 승리를 단 한 번밖에 거두지 못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물론 강원FC B팀에게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 개개인의 성장이다. 박상혁, 양현준 등 B팀에서 시즌 초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선수들이 K리그1 무대를 꾸준히 밟으며 프로 B팀 체제가 성장의 기회가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선두 자리까지 올랐던 강원FC B팀은 연이은 패배로 리그 8위로 내려왔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는 정지용의 후반 추가시간 극적 동점골로 연패 탈출에 성공,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강원FC B팀이 후반기 K4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적응은 끝났다’ 중위권 안착한 거제시민축구단

경상남도 거제시를 연고로 하는 거제시민축구단은 지역과의 끈끈한 인연 속에 창단된 ‘지역 밀착’ 팀이다. 초대 사령탑 송재규 감독은 거제연초중학교와 거제고등학교 축구부를 이끌며 20년 이상 거제시의 축구를 위해 헌신한 지도자다. 선수들 중에도 거제시와 거제고 출신의 선수들이 많다.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K4리그는 만만치 않았다. 거제시민축구단은 개막과 동시에 연패에 빠지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15위까지 떨어지며 하위권에 머물렀던 거제시민축구단은 7경기 만에 창단 첫 승을 거뒀다. 서서히 적응을 마친 거제시민축구단은 이후 4승 4무 3패를 기록하며 무난히 전반기를 마쳤다.

거제시민축구단은 최근 3연승을 거두며 9위까지 올라 중위권에 안착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휴식기를 맞아 팀을 재정비할 기회를 얻게 됐다. ‘거제시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밝힌 거제시민축구단이 후반기에도 팬들을 웃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진다.

충청남도 당진시는 인구 17만 명이 안 되는 작은 도시지만 축구 열기가 굉장히 높다. 초·중·고등부는 물론 대학부 축구팀도 두 팀이나 있는 도시에 당진시민축구단이 창단되며 지역 축구 인재의 연계 육성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30대 초중반의 젊은 지도자를 선임하는 파격적인 시도까지 이어지며 활기를 더했다.

지역민들의 애정에 화답하듯 당진시민축구단은 K4리그 신규팀 중 가장 화려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창단 첫 경기 승리 후 내리 연승을 거두며 8라운드까지 7전 전승(코로나19로 인해 1경기는 연기)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줬다. 시즌 첫 패배를 겪은 후 선두 자리에서 밀려났으나 곧바로 1승 1무를 거두며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하는 강팀의 면모도 보였다.

당진시민축구단은 현재 12승 2무 2패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1위와의 승점 차이는 단 1점. 이마저도 당진시민축구단이 한 경기를 덜 치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창단 첫해 승격은 물론 우승도 먼 이야기는 아니다. 신규팀의 반란을 보여준 당진시민축구단이 기세를 이어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월의 기적’ 7연승 기록한 평창유나이티드

강원도 평창군을 연고로 하는 평창유나이티드는 과거 평창FC의 감독을 맡았던 안홍민 감독의 지도 하에 운영되고 있다. 평균 나이 약 23세의 젊은 선수들은 다양한 사연과 넘치는 열정으로 무장했다. 평창 출신으로서 축구를 통해 지역을 알리고 싶다는 선수, 필드를 떠났다가 돌아온 선수도 있다.

평창유나이티드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창단 첫 경기 패배에 이어 1승 2패를 거두며 13위까지 떨어졌다. 팀의 완성도와 리그 적응 문제 등 신규팀들이 겪는 창단 첫해의 우여곡절을 평창유나이티드 역시 겪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반전이 시작됐다.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30일간 7경기를 치르는 빽빽한 일정 속에서 전승을 거둔 것이다. 리그 2위의 충주시민축구단을 만나 연승 행진은 멈췄지만 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창유나이티드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열 번째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리그에서 세 번째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팀이 됐다. 현재 득실차에 밀려 5위를 달리고 있는 평창유나이티드는 4위 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4위까지 오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7연승의 기적을 이룬 평창유나이티드가 후반기에 다시 한 번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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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4 신규팀 중간점검, 반전의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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