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중간합계 3언더파 69타로 공동 16위를 기록한 송은아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잡아냈다.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69-63)를 기록한 송은아는 홍지우(21), 이지영F(19)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올 시즌 마지막 점프투어 우승컵을 두고 펼쳐진 세 선수의 연장전은 단 한 판에 끝났다. 먼저, 홍지우와 이지영F가 파를 기록했고, 이내 송은아가 홀에서 1미터 떨어진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번 우승을 통해 점프투어 4차 대회(13~16차전)인 ‘모아저축은행-석정힐CC’의 상금 순위 1위에 오른 송은아는 “생애 첫 우승을 해내 정말 기쁘다. 1라운드를 마치고 우승 경쟁권에 들지 못해 심란한 마음으로 연습장에서 샷을 가다듬었다. 어제 연습한 부분들이 오늘 뜻대로 잘 풀렸고, 연장전에서는 최대한 침착하게 플레이한 것이 우승으로 이끌어 준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송은아는 “이렇게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늘 옆에서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좋은 가르침을 주시는 지현우 프로님께도 감사드리며, 훌륭한 대회를 개최해주신 모아저축은행과 석정힐 컨트리클럽 그리고 KLPGA 모든 임직원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하며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모아저축은행-석정힐CC’ 4개 차전에서 그린 적중률 평균 90% 이상을 기록한 송은아는 “평균 비거리가 230~240야드 정도 나오는 덕분에 웨지나 쇼트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그린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운도 운이지만, 퍼트도 함께 잘 따라주면서 노보기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라고 플레이를 돌아봤다.
튼튼한 하체로 인해 ‘천만 불짜리 다리’라는 별명을 보유한 송은아는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 공이 잘 맞을 때 느껴지는 쾌감과 연습한 대로 성적이 나오는 점이 좋아서 골프에 흥미를 갖게 됐다.”라고 골프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앞으로 성실하고 밝은 선수로 불리고 싶다는 송은아는 “다음 시즌 드림투어에서 지금보다 더 성장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겨울 동안 노력할 것이다. 비거리를 더 늘리고, 아이언 정확성과 퍼트 거리감 등을 보완할 예정이다.”라고 목표를 말하며 이어 “미래에 정규투어에 올라가서는 故구옥희 선수와 신지애(33,스리본드) 선수의 KLPGA 최다 우승 기록인 20승을 경신하고 싶다.”라는 큰 꿈을 전했다.
이밖에 연장 승부를 펼친 홍지우와 이지영F에 이어 신지영(18)과 박아름B(18)가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해 공동 4위에 자리했고, 홍지우와 함께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이연서(21)는 타수를 잃으며 4언더파 140타(64-76)를 기록해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지난 15차전 우승자 류은수(21,하이원리조트)는 최종합계 1오버파 145타(72-73)로 공동 67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이번 차전을 끝으로 KLPGA 점프투어의 2021시즌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끝났다. ‘모아저축은행 석정힐CC 점프투어’ 성적을 바탕으로 상금순위 1위 승격자인 송은아에게는 2022년 드림투어 1차 대회 시드권을 부여한다.
모아저축은행과 석정힐 컨트리클럽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10월 5일(화) 19시부터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