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6(화)
 
[법률검찰신문,경찰타임즈] “어느 팀을 상대로 하든 홈이든 원정이든 어떤 어려움이든, 우리는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준비가 돼있다고 생각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5일 오후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종예선 조 편성 결과에 대한 소감과 함께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본부에서 진행된 조 추첨 결과 한국은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속하게 됐다. 한국을 제외하면 모두 중동 국가들이다. 벤투 감독은 A조에 대해 “상당히 어려운 조라 평가한다. 실력이 엇비슷한 팀들이 포진해있다”며 최종예선이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임을 인정했다.

최종예선은 9월부터 시작되며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과 중동을 오가며 경기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필수적이다. 벤투 감독은 이 부분이 “모두의 숙제”라며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중동 원정으로 인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신뢰를 바탕으로 극복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조 편성 결과에 어떻게 생각하는가?

A조는 상당히 어려운 조라 평가한다. 실력이 엇비슷한 팀들이 포진해있다. 실력은 비슷하지만 각 팀의 경기 스타일은 다르다. 그에 맞춰 매 경기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것이라 본다. 1번 시드인 이란의 경우에는 2014년과 2018년 월드컵 때 최종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할 만큼 저력이 있는 팀이다.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뛰어나고 피지컬도 상당히 좋은 팀이다. 다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 레바논은 2차예선에서도 만났던 팀이지만 최종예선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상하며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는 기술적인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있고 피지컬적인 능력도 뛰어나다. 거칠고 힘 있는 축구를 하는 팀들이기 때문에 경계해야한다. 두 팀 모두 분석 결과 파이브백을 쓰는데, 이를 유심히 보고 있다. UAE는 또 다른 유형이다. 네덜란드식 축구를 지향한다. 감독이 네덜란드인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볼 점유를 통해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한다. 미드필드에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보다 면밀히 분석해야한다. 모든 팀들의 스타일이 다르고 그로 인해 직면해야할 문제와 경기 진행 양상 다르기 때문에 각각에 맞춰 잘 준비해야한다. 또한 우리도 상대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 준비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한다.

-2차예선 레바논전 당시 ‘침대축구’에 대한 비판을 한 바 있다. 중동 팀들을 상대해야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우리의 플레이를 하는 것 밖에 없다. 우리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야한다. 그 외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시간을 허비하는 일은 적절하지 않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다. 우리가 걸어온 길에 대한 강한 믿음을 바탕으로 최종예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 물론 변수들도 최대한 치밀하게 준비하겠지만 단단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이다. 상대의 시간 지연 행위는 2차예선에서도 이미 경험했지만 우리로서는 어떻게 할 방법 없다. 경기 규칙이 바뀌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농구처럼 실제 플레이 시간을 정확히 계산하는 방식이 되지 않는 이상 이 문제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경기 일정 상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시차, 컨디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 또한 뾰족한 수는 없다. 이미 대진표는 나와 있는 것이고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모든 선수들을 케이스바이케이스로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어떤 선수들은 좀 더 쉽게 적응해 빨리 회복하기도 하고, 어떤 선수들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케이스별로 분석해서 경기별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판단해야 한다. 유럽이나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도 물론 힘들지만 K리그를 비롯해 동아시아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북미에서 뛰는 선수에게는 더 곤혹스러운 일정이 될 것이다. 여러 가지 부분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코칭스태프는 물론 행정적으로도 다 같이 고민해야한다. 모두의 숙제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축구의 완성도가 어디까지 왔다고 평가하는가?

현재까지의 과정을 놓고 보면 아시안컵(2019)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와 진행 과정대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에서는 충분히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후 E-1 챔피언십(2019) 우승, 2차예선 무패 조 1위 통과 등 목표를 이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긴 했으나 올해 6월부터는 어느 정도 정상 궤도로 돌아오면서 원하는 과정대로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종예선을 위해 개선할 부분이 있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긴 하나 서로 간에 신뢰를 가지고 나아가야한다.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 경쟁력을 갖춘 팀이 돼야한다. 물론 힘든 순간은 분명 올 것이다. 최근 두 번의 최종예선에서도 그랬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월드컵에 나갔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한국이 이란에 고전한 적이 많은데, 2차예선에서 이란의 경기력을 어떻게 봤는가?

어느 팀이나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팀별로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지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란은 분명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란은 조직력과 개인 능력이 좋은 팀이고 피지컬적으로도 상당히 뛰어난 팀이기 때문에 경계해야한다. 하지만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 팀이다. 2019년 홈에서 이란과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그 경기를 통해서 일부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이란을 상대로 오랜 기간 득점을 하지 못했는데 득점을 하기도 했고, 여러모로 배운 점이 많았던 경기다. 최종예선에서는 쉬운 팀이 없다. 경기별로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어느 팀을 상대로 하든 홈이든 원정이든 어떤 어려움이든, 우리는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준비가 돼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자신감 바탕으로 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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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예선 준비' 벤투 감독 "어떤 어려움이든 극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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