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6(화)
 
전시 포스터
[법률검찰신문,경찰타임즈] 부산시는 8월 30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2021 부산 민속문화의 해’ 사업 기념 특별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1 부산 민속문화의 해’ 사업은 우리 지역의 민속문화를 발굴·조사하고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부산시와 국립민속박물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개년 동안 진행되었다.

해당 기간 부산시는 부산의 민속조사를 통해 ‘영도 민속 조사보고서(총 5권)’, ‘부산의 마을신앙 조사보고서(총 4권)’, ‘부산의 주제별 도시 민속 조사보고서(총 5권)’를 발간하였으며, 2020년에는 전국학술대회(민속학자대회)를 진행하였다. 올해는 지난 2년간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특별전 「부산, 바다와 뭍의 나들목」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잘 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산’을 새롭게 발견하는 자리이다. ‘부산’하면 흔히들 바다를 떠올리지만, 부산은 바다뿐만 아니라 낙동강과 수영강을 따라 평야가 펼쳐진 곳이다. 조선시대까지 대부분 지역이 농사를 지었고 농경문화와 해양문화가 공존하며, 다양성을 지닌 독창적인 문화권역을 이루었다. 또한, 바다와 육지의 경계에서 사람과 물자, 그리고 문화의 나들목으로서, 시대에 따라 다양한 사람과 문화가 섞이며 현재의 도시로 발전하였다.

전시구성은 ▲(1부) ‘사람․물자․문화의 나들목, 부산’ ▲(2부) ‘농경문화와 해양문화의 공존, 부산’으로 나뉘며, 이를 통해 문화재를 포함한 각종 유물과 조사·연구를 통해 수집한 자료 등 320여 점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 부산은 사람·물자·문화의 나들목이다.

1부 ‘사람․물자․문화의 나들목, 부산’에서는 조선시대 통신사와 왜관(倭館)을 통해 일본과 교류했던 모습부터 최초의 근대 개항장이 되어 근대문물을 받아들이고, 6·25전쟁을 거치며 피란민을 수용하며 수출무역의 거점 도시로 성장하기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곳에서는 조선시대 대일 교류를 보여주는 자료로,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조선통신사행렬도’를 비롯해 왜관을 통한 사신 맞이를 볼 수 있는 10폭의 병풍 ‘동래부사접왜사도(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등이 전시된다. 또한, 개항장의 실상을 보여주는 감리서 서기 민건호의 일기 ‘해은일록(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87호, 부산박물관 소장)’, 6·25전쟁 피란수도 당시 생활사 자료와 종군기자 임응식의 사진, 이북 피란민이 창안한 밀면 제조 도구, 실향민이 그린 ‘고향 지도’, 부산에서 전국으로 퍼진 산업을 보여주는 ‘금성사 라디오(A-501)’와 ‘금성 텔레비전(VD-191)’ 등의 자료가 소개된다. 더불어 경부고속도로 개통 관련 자료, 밀수품으로 유명했던 국제시장 관련 자료도 전시된다.

■ 부산도 농사짓던 곳이었다.

2부 ‘농경문화와 해양문화의 공존, 부산’에서는 농경문화와 해양문화를 간직한 부산사람들의 삶과 민속을 소개한다. 농경문화로는 이 지역에 전승되는 탈놀음과 농사공동체의 노동요에서 비롯된 ‘농청놀이’를 보여준다. 특히,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동래야류 탈’과 함께 전시되는‘수영야류 탈(부산광역시 민속문화재 제16호, 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소장)’은 1960년대 이전의 탈로, 제작자와 제작 시기가 분명해 매우 주목된다. 탈과 함께 ‘수영야류(水營野遊, 국가무형문화재 제43호)’, ‘동래야류(東萊野遊, 국가무형문화재 18호)’ 탈놀음을 증강현실(AR)로 체험할 수 있다. 해양문화로는 수군과 어민이 함께 하는 멸치후리질을 보여주는 ‘좌수영어방놀이’(左水營漁坊놀이, 국가무형문화재 제62호) 관련 자료,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동해안별신굿(東海岸別神굿, 국가무형문화재 제82-1호) 관련 자료가 전시된다.

■ 부산아지매 총출동 - 부산 해녀, 깡깡이아지매, 재칫국아지매, 자갈치아지매

바다와 살아가는 부산의 여성도 조명한다. 제주를 떠나 바깥물질을 가는 출향해녀의 거점이었던 영도의 ‘부산 해녀’, 망치로 배에 낀 녹을 ‘깡깡’ 소리 내며 떼어내는 ‘깡깡이아지매’, “재칫국 사이소” 외침과 함께 부산의 아침을 깨우며 재첩국을 팔던 ‘재칫국아지매’, 강인하게 살아가는 어시장의‘자갈치아지매’ 등 관련 자료와 생생한 인터뷰를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송삼종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전시는 그동안 친숙했지만, 몰랐던 부산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시를 보며 부산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지식을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부산박물관에서도 9월 14일부터 12월 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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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산 민속문화의 해 특별전 '부산, 바다와 뭍의 나들목'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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