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차 접종시 오미크론 치명률 0.08%…계절 독감 수준”
“최선의 대응은 예방접종…접종자 늘면 풍토병처럼 간주할 수 있게 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3일 “오미크론은 델타에 비해 4분의 1 이하 치명률인 0.18%로 분석되며, 이는 계절독감의 2배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손 반장은 예방접종 여부에 따른 오미크론의 치명률 분석결과를 설명하며 “이러한 결과는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이 유행했던 OECD 주요 국가들과 거의 일치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미크론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예방접종을 받으면 더욱 낮아져 접종완료자의 경우 계절독감과 유사하거나 그 이하로 낮아지는 결과로 분석된다”면서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08%로, 이는 계절독감의 치명률 0.05~0.1%와 거의 동일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구보건소에 코로나19 백신 야간 예방접종 운영 안내문이 놓여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손 반장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변이분석 완료자 13만 6000명을 분석한 결과 미접종 시 오미크론 치명률은 0.5%로, 계절독감의 5~7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또한 사망자가 집중되는 60대 이상 연령대에서도 3차 접종자의 치명률은 0.5%에 불과한 반면, 미접종 시에 오미크론 치명률은 5.39%로 3차 접종완료자에 비해 10배 이상 높았다.
아울러 미접종 60세 이상의 델타 치명률은 10.19%에 달하며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20배 이상 높았는데, 다시말해 60세 이상 3차 접종완료자는 지난해 12월 델타 유행에 비해 치명률이 20분의 1 이하로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손 반장은 “오미크론의 특성이 델타에 비해 위험성이 낮고 전파력이 강하다는 점이 분명해짐에 따라 정부는 방역체계의 패러다임도 ‘확진자 억제’에서 ‘고위험군 관리를 통한 중증과 사망 최소화’로 변경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체계 전환에 따라 가장 최선의 대응은 예방접종”이라며 “오미크론의 특성 자체가 치명률이 낮지만, 이에 더해 예방접종의 효과는 압도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특히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하 연령층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생명의 위험이 거의 없다”면서 “3차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한 분들에게는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거의 동일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접종자에게는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계절독감과 유사하다고 설명드리기 어렵다”며 “이러한 과학적 분석 결과를 유념해 접종을 받지 않으신 분들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더 많은 분들이 예방접종을 완료할수록 본인과 가족, 주변의 생명이 안전해지고 코로나19를 풍토병처럼 간주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 반장은 “계절독감은 매년 300만~700만 명 정도가 감염되고, 사망은 3000~5000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며 “예방접종을 더 많이 받을수록 코로나도 이와 유사한 질환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