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을 위해 센터에 내방한 발달장애인들은 낯선 환경이나 주사접종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돌발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어, 이들이 안전하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구청 장애인복지팀과 장애인이용시설의 종사자, 백신접종센터 직원들이 도우미를 자처하며 힘을 모았다.
그간의 숙련된 경험을 바탕으로 백신 대상자를 한 명씩 전담하며 접종 장소 이동과 예진, 접종 완료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도록 했다.
발달장애인에게 친절하고 상냥하게 인사를 건네며 낯선 환경에 편안히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이들의 질문에 적극 응대하며 따뜻한 음성으로 마음도 달래준다. 접종 시에는 보호자의 협조 하에 움직임이 심할 때 발달장애인을 함께 잡아주어 안전하게 백신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지난달 26일부터 1차 백신을 접종한 116명의 장애인은 이달 27일부터 2차 접종을 시작한다. 지역 내 발달장애인은 총 886명으로 전체 10% 이내지만 성동구 백신접종센터는 접근성이 좋아 타 지역에서도 장애인 접종을 위해 많이 찾는 만큼 이들의 안전한 접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달 17일부터는 지자체 3회 차 자율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중증장애인 656명의 접종을 위해 내부 동선을 체크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 장애인심부름센터, ‘찾동이’ 같은 이동지원서비스도 함께 안내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춰 안전하고 수월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성수동 거주 부모(최 00씨)는 지금까지 3번이나 접종일자를 미뤄 이번에는 꼭 맞춰야한다며 접종센터 직원에게 부탁을 했다.
“이번에도 접종을 미루면 다시는 못 맞추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우리 아이가 센터에 오자마자 바로 챙겨주시고 우선적으로 배려해주어 다행히 접종할 수 있게 되었다”며 “평소에 마스크를 안 쓰려고 해서 감염의 위험 때문에 바깥외출이 어려웠는데, 이제 좀 마음이 놓인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성동구는 제1호 백신접종센터인만큼 장애인 백신접종 전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